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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스토리

아르바이트 마스터: 채용 공고편

by 포켓단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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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시작되었다. 매년 초에 항상 느끼는 거지만 1월과 2월은 그만두는 근무자가 많고 지원자도 덩달아 많은 시기다.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술 혹은 담배를 판매하는 자영업의 대부분 사장님들이 미성년자 채용을 꺼려하는 만큼 제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되자마자 평소에 지원하기 힘들었던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많이 지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자가 많고 사장님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뽑히기 쉽지 않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공고를 올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맘때쯤 공고를 올리면 지원문자 폭격을 맞는다. 날 대신해서 상주할 사람을 뽑는 것이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면접을 보고 채용한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면접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여러명을 짧게 많이 보는 것보다 적은 인원에 길고 깊이있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그 수많은 지원 문자에서 면접 볼 사람을 추려내고 또 추려낸다. 그 말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단계에서부터 면접조차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원자가 비교적 적은 아르바이트라면 면접기회가 주어겠지만 그건 그만큼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아르바이트 혹은 시간대거나 운이 좋은 경우다.

 

정말 단순히 지원자는 좋은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싶고 고용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근무자를 뽑고 싶다. 모든 것은 확률이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내 지원문자가 그만큼 눈에 잘 띄어야 하고 고용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사람을 뽑을 확률을 올려야 한다. 어떻게 하면 각자의 입장에서 그 확률을 올릴 수 있을까?

 

지원자의 입장

1. 공고에 적혀있는 내용을 꼼꼼히 읽고 충실히 이행하자.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공고에 전화로 지원하라고 적혀있으면 전화를 하고 문자로 지원하라고 적혀있으면 문자로 지원을 해야한다. 근데 이걸 반대로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나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잘 안받는 편이다. 피싱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고 광고 전화부터 여론조사까지 온갖 방해전화가 많다. 중요한 번호는 다 저장해놓고 필요한 전화만 받는 식으로 업무를 한다. 그래서 문자지원부탁드린다고 공고에 써놓지만 전화를 하는 사람이 꼭 있다. 전화를 하는 시점부터 그 사람은 제외된다. 왜냐하면 공고를 제대로 안봤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공고를 자세히 읽어보지 않을 만큼 꼼꼼하지 않거나 내가 적어놓은 부탁을 무시한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전화로 지원해달라고 적혀있으면 전화를 하면 된다.

 

예시)

 

문자로 먼저 이력서를 보내주시면 확인하고 답장드리겠습니다. > 문자로 먼저 이력서를 보낸다.(개인정보는 가려도 괜찮다.)

 

관심있는 분은 전화지원 부탁드립니다. > 너무 이른 시간이나 너무 늦은 시간을 피해 전화를 걸면 된다.

 

 

2. 공고의 퀄리티를 보고 지원하자.

공고에 조건(시급)과 근무환경, 업무의 내용이 적혀있는 곳을 지원하자. 나도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그때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공고에 이런 조건과 내용들이 제대로 적혀있지 않은 곳은 일터의 환경도 체계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사장은 내가 아르바이트 할 근무지의 리더다. 리더가 체계적이지 않다면 일터 또한 체계적일 수가 없다. 공고를 너무 대충 적어놓은 곳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용돈이든, 생활비든 아무리 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지만 배울 점이 하나도 없는 엉망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별로 좋진 않다.

 

고용자의 입장

1. 공고의 퀄리티를 신경쓰자.

체계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체계적인 곳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지원자가 면접을 보기 전에 자신이 일하게 될 곳이 어떤 곳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고용자가 올린 공고밖에 없다. 공고에 제대로 명시되거나 구체적인 조건이 적혀있지 않다면 지원자도 신뢰를 할 수가 없고 진지하게 지원하는 사람보다는 소위 말해 한 번씩 찔러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오히려 공고에 근무환경과 조건을 자세히 적어놓는다면 건성건성 일하려는 사람이 지원하기 꺼려할 확률이 높다. 체계적인 근무환경을 추구하고 관리를 철저할 것 같은 사장님 밑에서 대충 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 본인 스타일대로 공고를 작성하자.

일의 능률을 떠나 아르바이트 직원은 본인과 맞는 사람을 뽑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성향의 사람을 뽑기도 하지만 가족같거나 친구같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공고에서부터 그런 느낌을 들게끔 작성하는게 좋고 엄격하거나 사무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면 공고에서부터 그런 느낌이 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자신과 맞는 사람을 채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어떤 분위기든 편의점이 정상적으로 운영만 된다면 상관없기 때문이다. 지원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 자신이 일하고 싶은 곳에 자연스레 더 끌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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