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고객들이 편의점에 온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제일 꺼려하는 손님은 누굴까? 당연히 진상고객이겠지만 그만큼 힘든 부류의 고객님들이 있다. 진상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친근한 손님들이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대개 20대 초반이 많다. 가면 갈수록 낯선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추세인데 특히 20대 초반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더욱 그렇다. 그뿐만 아니라 오전에는 물류가 많이 들어오는데 매번 손님이 오실때마다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말을 걸면 직원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다. 가뜩이나 물류를 검수하고 정리해야하는데 계속 말을 시키고 무언가를 요구한다. 죄송하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 중 대화를 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손님들에게 악의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 분들은 손녀같고 딸같고 하니까 말을 거시는 건데 아르바이트 직원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런 것을 떨쳐낼 줄 모르고 다 받아주는 순진한 직원일수록 일이 정말 힘들어진다. 그래서 몇가지 팁을 주자면
자연스럽게 계산 후 다른 일을 하기
가뜩이나 할 일이 많은데 자꾸 말을 거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음 분 계산 도와드릴게요." 라든지, 자연스럽게 다른 일을 시작하면 된다. 물류가 들어와있다면 계산 후에 인사를 하자마자 바로 나가서 물류를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 행동은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지만 지금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왠만하면 손님들은 바쁘게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보고 대화를 멈추고 나가실 것이다.
정중하게 말씀드리기
가끔 정말 눈치없이 계속 말을 거시는 분이 있다. 계속 일해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 입장에서는 정말 부담스러운데 물류를 정리하는데도 계속 말을 시킨다면 정말 성가실거고 물류가 없더라도 손님이 없을 때 틈틈히 쉬어야 하는 아르바이트 직원 입장에서는 일을 2~3배로 하는 느낌일 것이다. 그래서 이럴 때는 없는 일이라도 만들어서 하고 정중하게 거절의 말씀을 드려야 한다. 예를 들면, '죄송한데 제가 계속 해야하는 업무가 있어서요'라는 식으로 예의바르게 거절해야 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은 작정하려고 하면 해야하는 일이 정말 많다. 지속적으로 바쁜 모습을 보여주고 정중하게 거절한다면 가신다.
이렇게까지 행동했는데도 안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염두를 해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실제로 3년전에 오픈했던 점포에서 어떤 중국인 손님이 특정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만 계속 호의를 베푸려고하고 물류를 정리하는데 바로 옆으로 와서 귀에 속삭이는 하지 말아야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한 적이 있다. 문제는 직접적인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판단되어 경찰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애초에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경찰을 빨리 불러서 차단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피해자가 항상 억울하기 때문이다.
by 포켓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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