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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스토리

사람 보는 눈

by 포켓단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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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무래도 면접을 보는 입장이다보니 계속 사람에 대해 분석하게 된다. 여러 글에서도 언급했듯 내가 면접에서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건 인성, 그리고 끈기(지속성)인 것 같다. 편의점 업무가 시간에 따라 많이 바쁘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그렇게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무슨 끈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라고 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람들이 정말 잘 그만둔다.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라고 가볍게 생각해 쉽게 그만두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래서 그 사람이 그만두지 말아야 하는 조건을 파악하는 것으로 면접을 시작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인성이 제일 중요하다. 

 

인성

한 번에 사람의 인성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 첫인상에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첫인상에 느낌이 좋지 않고 건방진 사람은 당연히 뽑으면 안된다. 첫인상과 첫만남에 대화를 해보고 안좋은 사람은 굉장히 높은 확률로 앞으로도 계속 안좋을 확률이 높은 사람이다. 낮은 확률에 베팅을 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안좋을 수 있는 경우다. 그래서 나는 보통 책임감을 본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책임감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오늘 같은 경우 힌남노 태풍이 온다고 일기예보가 떴고 아침에 비바람이 굉장히 심했다. 나는 오늘 저번주에 잡아놓은 면접이 있었고 당연히 미리 얘기를 해주거나 안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제 시간에 면접에 나왔고 나는 그거 하나만으로 그 책임감을 높게 평가했다. 이 날씨에 제 시간에 면접을 나온다는 것은 정말 작지만 아르바이트를 사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채용 전 뿐만 아니라 채용 후에도 3개월이 지나기 전에는 해고를 하는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사소한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알아가는게 중요하다.

 

끈기

아르바이트는 결국 괜찮은 사람이 오래하는 게 점주 입장에서는 가장 좋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너무 짧게 일을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 할수록 경험은 축적이 되고 베테랑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게 좋다. 오래 일할 사람을 찾는 방법은 그만 둘 이유가 없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 사람의 경력을 샅샅히 파헤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그 사람이 일했던 장소가 어디였는지, 집에서 얼마나 멀었는지, 왜 그만뒀는지 그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 누군가에게는 거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고 또 누군가에게는 시간대가 중요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들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내 편의점이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편의점이 집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고 그 근무자가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 친구는 1년 이상은 거뜬히 할 것이기 때문이다.

 

by 포켓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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