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검수 vs 수기 검수

PDA 검수 VS 수기 검수

 

편의점에는 물류가 매일 들어옵니다. 저온 물류와 상온 물류로 나뉘어있고 편의점 브랜드에 따라 더 세부적으로 물류를 받기도 합니다. 물류는 점포별로 적어도 하루에 2~3번은 받습니다. 장사가 잘되면 잘 될수록 들어오는 물류의 양이 많겠죠. 물류는 받고 부족한 진열대에 추가로 진열하고 창고나 서랍에 보관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물류가 제대로 수량에 맞게 정상적으로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검수 작업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물류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검수 작업 때문이죠. 검수 작업은 수량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상태를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수입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검수 작업이 물류를 정리하고 채워 넣는 작업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물류 기사님도 사람이다 보니 종종 실수할 때가 있고 갖다 주시는 물류 기사님에 따라 정리 상태나 실수의 빈도가 천차만별이기에 검수 작업은 정말 중요하죠. 가끔은 1~2개 정도가 아니라 몇 박스씩 실수하시는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날 검수를 하지 않은다면 점포에 큰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검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수기로 검수하는 방법과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는 무전기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단말기로 검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새는 주로 PDA로 검수하지만, 물류의 양이 많지 않다면 저는 수기 검수를 더 추천해 드립니다. 수기 검수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느릴 수밖에 없지만 점차 숙련된다면 수기 검수가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둘 다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각각 설명드리겠습니다.

 

수기 검수

모든 편의점 브랜드는 물류 기사님이 종이를 갖다 주십니다. 편의점 브랜드별로 종이를 받고 하는 해야 하는 업무가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종이를 받으시면 상품의 이름과 수량이 쓰여있고 근무자는 상품이 맞게 들어왔는지 물류 바구니와 상자에 들어있는 상품들을 보며 하나하나 체크합니다. 얼핏 보면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장점

물류의 양이 많지 않고 정렬이 순서대로 잘 되어있다면 정말 빠르게 검수할 수 있습니다.

 

단점

하지만 물류의 양이 많다면 수기 검수는 정말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여름에는 물류량이 보통 더 많은데 이런 경우 저희 점포뿐만 아니라 모든 점포의 물류량이 많기 때문에 기사님이 제때 물류를 갖다 주시기 위해 양이 적을 때보다 더 대충 물류 바구니에 상품을 넣고 보냅니다. 물류 바구니와 종이 박스에 물류를 어떤 방법으로 넣는지는 순전히 기사님의 재량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꼼꼼하신 기사님은 검수 작업을 하는 근무자를 생각해서 물류를 넣어주십니다. 그런 분들은 정말 순서대로 체크하면 되기 때문에 수기 검수가 PDA보다 속도가 월등히 더 빠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물류의 양이 많지 않을 때 수기 검수를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근무 경력이 많고 수기 검수가 익숙한 분들은 수기 검수로 하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PDA

PDA는 모든 편의점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매우 유용한 단말기입니다. 단순 검수의 목적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고 가격표 출력과 재고 파악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사용됩니다.

 

장점

PDA를 이용해 검수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스트레스가 덜 하다는 것입니다. 물류의 양이 많더라도 단순히 상품의 바코드만 찍으면 되기 때문에 수기 검수를 할 때처럼 일일이 하나하나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사님이 뒤죽박죽 순서가 섞인 채로 갖다 주시더라도 리스트랑 상관없이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됩니다. 또 좋은 장점은 아르바이트 직원이 검수를 안 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수기 검수는 근무자가 검수하지 않았지만 했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CCTV를 확인할 수 있지만 매번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PDA를 사용한다면 하나하나 다 찍지 않고서는 다 기록이 남기 때문에 검수 작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본사에서는 PDA 사용을 추천합니다.

 

단점

물류의 양이 적다면 PDA로 검수하는 속도가 수기 검수보다 더 느립니다. 게다가 중간에 한 번 오류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임시 확정을 눌러야 하는데 확정을 눌러버리면 상품이 잘못 들어오거나 안 들어왔더라도 수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 센터에 전화해서 직원을 통해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결론

저는 솔직히 수기 검수를 더 선호합니다. 물류량이 엄청 많지 않은 한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죠. 그래도 GS25 같은 경우는 본사차원에서 PDA를 더 장려하는 편인 만큼 PDA의 장점도 확실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기 검수를 하시더라도 PDA의 사용법을 꼭 숙지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물류의 양이 많다면 PDA, 양이 적다면 수기검수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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