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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스토리

편의점 매장 안에 전화기는 필요할까?

by 포켓단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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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식당은 매장 안에 전화기가 비치되어 있다. 웬만한 자영업은 전화기가 필수다. 하지만 가장 흔한 자영업 중 하나인 편의점 같은 경우는 과연 필수일까? 우리가 살면서 편의점에 전화를 걸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관심이 없고 잘 모를 것이다. 난 지금까지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전화기를 딱 한 번 설치해봤고 그 이후로는 어느 매장에도 설치한 적이 없다. 매장에 전화기가 있으면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이 굉장히 크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치하지 않는게 가장 안전하다.

 

전화기가 있으면 보이스피싱범들이 언제든지 매장으로 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낮 시간 대부분 점주가 상주해있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아르바이트 직원이 낮 시간에 있는 경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구글 기프트 카드 관련 보이스피싱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전화로 어떤식으로든 구슬려서 본사 직원을 사칭하고 구글플레이를 결제하게 만든다. 방법은 다양하고 갈수록 수법은 발전하는데 이렇게 아르바이트생이 당하는 경우 경찰이 책임을 져주는 것도 아니고 이것에 대한 법적인 보호도 없으니 오롯이 책임은 편의점 점주랑 아르바이트 직원이 져야한다. 결국 전화기를 설치한 탓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직원이 자주 바뀌거나 일은 잘해도 순진한 아르바이트 직원일 경우 전화기가 있는 것은 위험하다. 아니면 교육을 철저히 해서 예방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다만 전화기가 있으면 여러 장점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요기요 주문을 받을 경우 전화기가 있으면 문제가 생길 경우 요기요측이 매장으로 전화를 하기도 하고 손님들이 대량 주문을 하신다거나 점포에 대해 피드백을 남겨주실 수 있다. 피드백을 남겨주시는 것은 전혀 나쁜 게 아니고 점포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계속 개선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손님들이 도와주시는 거기 때문이다. 의미 없는 진상 클레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점포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말하는 것이다. 손님들이 가끔 전화로 특정 제품을 찾으시기도 하는데 이게 주변 상권에 니즈를 파악하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이렇듯 고객과의 소통은 나쁠 게 전혀 없고 전화기가 있으면 고객과의 소통을 원할하게 해준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아르바이트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당한다면 손해가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전화기가 없는 것이 마음 편할 수도 있다. 전화기를 없애지 않고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는 방법이 있긴 하다.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를 만원짜리 몇개만 남겨놓고 발주를 넣지 않고 극소량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애초에 기프트카드는 서비스업에 가깝기 때문에 이익이 거의 나질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다면 전화기를 끊지 않고도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는다. 다만, 보이스피싱범들이 구글플레이 말고 다른 사기칠 방법을 모색한다면 예방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여러므로 보이스피싱이 만연하는데 박멸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론은 편의점 매장 내 전화기는 필수가 아니다. 전화기로 인해 생기는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전화기를 설치하면 고객과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소소한 도움은 된다."

 

요기요를 운영한다면 전화기가 더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점포를 단 한개만 운영하고 점주가 낮에 근무하는 시간이 많다면 전화기는 있는게 좋다. 

 

P.S. 보이스피싱은 언제나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조심하자. 

 

by 포켓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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