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의 함정: 주의사항

편의점 매출의 함정: 주의사항

 

대한민국에는 이미 정말 많은 편의점이 존재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정도로 담배 소매인 거리에 맞춰 100m마다 편의점이 있을 정도입니다. 경제의 규모를 이루고 최대한 그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본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확장을 하기도 했고 다른 경쟁사보다 더 많은 점포수를 갖기 위해 경쟁을 하다 보니 이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부작용들이 하나씩 발생하고 그로 인해 양수, 양도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 매출에 따라 CU와 GS25 같은 메이저 편의점도 사고팔고를 반복하고 개인편의점들 또한 마찬가지로 매물이 나와 4대 메이저 브랜드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이런 양수도 과정에서 편의점 매출의 확인은 필수사항인데 꼭 주의해야 할 내용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높은 매출의 함정

편의점 매출이 높다는 뜻은 보통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당연합니다. 어떤 자영업을 하던지 매출이 높다는 것 자체는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고 매출의 편의점이라면 양도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매출이 높은데 양도를 하고 싶어 한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매출이 높더라도 월세가 높다면 그 높은 편의점 매출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점주가 가져가게 되는 이익은 간단히 말해 매출(영업이익) - 고정지출이기 때문입니다. 고정지출이 덩달아 올라간다면 영업이익이 높더라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나치게 매출이 높게 잡힌다면 되려 성실신고 확인대상자로 지정됩니다. 이렇게 되면 매출만 높고 실속은 전혀 없는 셈이 됩니다. 오히려 매출은 그렇게 높지 않더라도 월세가 굉장히 저렴한 점포가 점주 입장에서는 더 실속 있는 점포가 될 수 있습니다.

 

담배비율

편의점 매출의 비중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편의점 매출 중 담배의 비율이 높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담배는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소위 말해 매출 뻥튀기를 시켜 보기에는 좋지만 담배는 이익률(마진율)이 8%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아무리 고매 출 점포여도 담배 비중에 60~70%을 넘어간다면 이익률이 좋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매출만 높은 편의점이지 영업이익은 현저히 떨어지며 고정비를 빼고 나면 오히려 적자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합니다.

 

판매 상품 확인

편의점을 양도하기 전에 가끔 매출을 높게 올려놓고 팔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티 안 나게 여러 종류를 매번 구매한다면 확인이 어렵겠지만 이것도 점주 입장에서는 일이기 때문에 한 가지 특정 상품을 유난히 많이 구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매출 중 유난히 비중이 높은 상품은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거기서 특정 패턴이 보인다면 조작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편의점 양수, 양도를 진행할 때 특히 양수하는 입장에서는 꼭 확인을 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대기업이라고 알아서 투명하게 잘하겠지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고 직접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