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도담과 해솔, 승주와 선화. 소설 속 등장하는 이 4명의 인물은 원망하면서도 반복한다.
도담과 해솔은 부모님의 외도를 원망했지만 결국 본인들도 비슷한 행동을 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친다.(해솔의 경우 헤어졌기 때문에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식으로 헤어진 느낌보다는 해솔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한 시위에 가까웠다. 무엇보다도 선화에게 엄청난 상처를 줬다.)
승주는 상대의 외도로 인해 상처가 있고 또다시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도담과 거리 있는 연애를 하지만 결국 도담에게 버림받고 상처를 받게 된다. 어쩌면 승주는 상처를 직시하기보다는 회피한 게 아닐까? 외도한 전 애인과의 인연을 이어나간다는 것. 외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기준을 만들기보다는 회피하는 본인 나름의 방법(전 연인과 연락하기, 현 연애상대와 거리두기)을 만들었고 그 애매한 방법이 결국 다시 본인을 그런 반복되는 굴레에 빠뜨린 게 아닌가 싶다.
선화의 경우 전 애인에게 상처를 받고 해솔을 만났지만 결국 해솔에게까지 큰 상처를 받게 된다. 6년 정도면 결혼할 법한 사이다. 특히 당사자들의 나이를 생각해 봤을 때는 결혼이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만 해솔 스스로의 과거를 극복하지 못하고 도담을 잊지 못한 그런 우유부단함이 선화에게 큰 상처를 줬다. 내다 버린 6년.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억울한 피해자다.
후기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다. 특히 초반부는 정말 흥미진진했고 중반부까지도 재밌게 읽었다. 후반부가 조금 아쉬운 감이 있고 뻔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아쉬운 부분은 주인공들이 성장한듯한 느낌을 주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별로 그러지 않은 것 같다. 결국 도담과 해솔은 각자의 과거를 극복하기보단 둘의 재회로 인해 어영부영 넘긴 느낌이다. 게다가 본인들이 결국 또 다른 가해자가 되었으니 좋은 결말이라고 볼 수도 없다. 좋게 포장하면 사랑의 운명,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사랑이지만 현실적으로 말해 과거를 잊지 못하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가 첫사랑이랑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는 성장하고 과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좋은 의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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